현대의 가구가 공기를 오염시키며 인체에 유해한 가스를 분출하고 있다는 내용의 연구가 다수 발표되면서 인체에 무해한 소재로 제조된 “친환경” 가구가 주목받기 시작하고 있다. 최근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가구의 발포제 및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종류의 유독성 방염처리제 잔유물이 유럽과 일본 여성들의 모유보다 캐나다 여성들의 모유에서 20-40배 더 많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유독 화학성분이 체내에서 검출되는 것은 식품과 공기를 통해 이러한 성분들이 우리의 몸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캐나다 인들은 하루의 90%를 실내에서 생활하며 따라서 가구와 실내에서 분출되는 모든 성분에 노출되어 있다. 대부분의 경우 실내 공기의 수준은 실외 공기보다 수 배 가량 떨어지며, 300만이 넘는 캐나다인들이 천식, 폐기종 혹은 폐암 등 각종 폐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거나 민감한 사람들 또한 가구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캐나다 보건부는 최근 일부 화학약품과 관련하여 실내 공기 청정기준 제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캐나다 Alber! ta 주의 단체인 Clean Air Strategic Alliance는 실내 공기 문제와 관련한 실무팀을 운영 중이다.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화학약품은 포름알데히드와 방염처리제의 일종인 PBDE(폴리브롬화 디페닐 에테르) 이다. 포름알데히드는 목재 조각을 붙일 때 필요한 접착제 및 수지에 사용되는데, 이는 또한 합판, 파티클 보드 및 중밀도 섬유보드에 사용되는 접착제의 소재이다. 바니쉬 및 일부 페인트 또한 포름알데히드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주변 공기로 빠져나가 인체에 해를 끼치게 된다. 캐나다 보건부에 의하면 다량의 포름알데히드는 발암성물질로 기능한다고 한다.

그러나 캐나다의 실내공기 안전기준은 10억 분자 중 100개 이하로, 이는 눈에 거부감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수준의 1/10이다. 10억 분자 중 1은 올림픽 행사를 치룰 수 있는 규모의 수영장에 물방울 하나를 떨어뜨리는 것과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보건부는 실내 포름알데히드 함유량 기준의 상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PBDE의 경우에 캐나다 환경부는 일부 환경 유기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으나 보건부는 인체에 우려할 만한 수준의 위협을 주지는 않? 쨈鳴?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인체가 이 약품에 노출되는 수준은 동물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 수준보다 훨씬 낮기 때문이다.

캐나다의 가구업체인 Cotswold Studio측은 최근 여러 소비자들이 포름알데히드의 위험을 인식하고 이 화학약품이 사용되지 않은 가구를 주문하고 있다고 말한다. Cotswold Studio가 제조하는 가구들은 대부분 원목을 소재로 하기 때문에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할 필요가 없으며 Cotswold Studio는 또한 천연 소재인 동유로 가구를 마감하고 있다. 그러나 커피 테이블과 사이드 테이블의 가격이 6,000불에 달하는 등 이렇게 제조된 제품은 가격이 상당히 높다.

또 다른 가구업체인 Edmonton Furniture Upholsterers 측도 다른 가구점들과 마찬가지로 화학섬유를 사용, 가구에 들어가는 원단과 패딩을 제조한다고 한다. 친환경 가구의 경우는 천연 소재만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 경우 가격이 매우 높아져, 1,000불이면 구입할 수 있는 소파의 가격이 5,000-7,000불까지 올라간다.

가구업체인 Towne & Countree Kitchens에 의하면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하지 않는 중밀도 섬유보드를 사용하여 부엌 캐비넷을 제조할 수! 있지만 이런 제품의 가격은 일반 제품보다 2,500-3,000불 가량 높다고 한다.

따라서 화학 약품에 예민하여 화학약품을 사용한 제품을 피해야 하는 소비자들에게도 높은 가격은 문제가 된다. "친환경" 가구라는 아이디어는 좋지만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가구 제조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캐나다의 가구 업체인 Woodcraft Design는 지적한다. 예를 들어, 공해가 적고 물을 기반으로 한 래커의 경우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다량의 화학성분이 포함된 기존의 제품보다 품질이 떨어진다. 제조업체들이 비슷한 수준의 래커를 개발할 때까지 소비자들의 요구는 지속될 것이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서만이 친환경 가구 분야가 제대로 개발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The Edmonton Journal